현대,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01시 16분
현대가 SBS를 3연승으로 누르고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는 21일 안양 대림대체육관에서 열린 SBS와의 4강 플레이오프 원정 3차전서 맥도웰(31득점 19리바운드)의 막강한 백보드 지배와 조성원의 부상투혼을 앞세워 71대74로 승리,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97∼98시즌 이후 준결승 9전전승의 파죽지세.
경기 초반부터 줄곧 밀리던 현대는 4쿼터 초반 맥도웰의 거침없는 골밑공략을 앞세워 54－57로 따라붙은 뒤 3분6초 목에 테이핑을 한 채 벤치를 지키던 조성원을 3쿼터에 이어 투입, 추격을 고삐를 바짝 당겼다.
현대가 루즈볼을 따낸 조성원의 점프슛으로 56－57까지 따라붙으며 파이팅이 살아난 반면 첫승을 꿈꾸던 SBS에는 악재가 속출했다.
4쿼터 중반 센터 프루가 5반칙퇴장 당한 데다 67－63으로 앞선 종료 2분30초 브루어, 또 1분26초전에는 김성철이 잇따라 파울 5개를 범해 물러나고 만 것.
그러나 진짜 승부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현대는 종료 1분24초전 추승균과 39초전 김재훈이 자유투 4개를 모두 꽂아 역전승을 눈앞에 뒀으나 곧바로 3점슛을 시도하던 SBS 김상식이 파울로 따낸 프리드로 3개를 모두 집어넣어 71－71로 승부는 다시 안개속.
마지막 해결사는 맥도웰－조성원 콤비였다.
맥도웰이 종료 13초전 바람 같은 재역전 레이업을 올린 데 이어 11초전 SBS의 속공패스를 가로채기한 조성원이 골밑돌파중 상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깔끔히 성공시켜 3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이백일 기자 mave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