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대상 '태풍'... 7개부문 휩쓸어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01시 16분
알론조왕 일행이 마법사 프로스페로가 일으킨 풍랑에 휩싸여 외딴 섬에 도착해 겪는 신기한 이야기는 원작과 마찬가지. 여기에 알론조의 아들 퍼디넌트 왕자와 마법사의 딸 미란다의 맑고 아름다운 사랑을 부각시켜, 낡고 부패한 세상을 대신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장중한 드라마에 담았다.
남경주 이정화 송용태 박철호 유희성 등 국내 간판급 뮤지컬 스타들이 열연했으며, 체코의 데넥 바르탁과 김대성의 음악은 동서양의 조화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또 신선희의 스케일 큰 무대미술과 동양전통에 기초한 박일규의 안무는 작품에 신비함과 무게를 더했다.
지난해 11월과 올 2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돼 호평받았으며, 서울예술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계속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