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대상 제주 마작대회 추진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5시 31분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6월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돈이 없
는 마작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측은 이에 대해 관광객 증대 효과가 거의 없
으며 오히려 제주의 이미지만을 실추시킨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행사 성
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관광공사는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의 중국인 250명 가량을 유치, 오는 6월1
일 제주 중문단지내 신라호텔에서 서귀포시와 공동으로 `중국인 마작대
회'를 개최키로 하고 20∼21일 서귀포에서 관련 회의를 가졌다.

관광공사는 마작대회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시각을 감안, 판돈을 걸지 않
고 우승자에게 간단한 기념품만을 증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화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홍콩의 관광지에서 한국인들에게 화투
대회를 열어준다고 해서 한국인들이 더 많이 홍콩에 가겠는가"라면서 "관광
공사의 발상은 관광객증대보다는 오히려 제주도의 이미지만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