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뜨고 달뜨고' 시청률 대반란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5시 12분
KBS 1TV 일일극 `해뜨고 달뜨고'가 시청률 `대반란'을 일으켰다.
작년 10월18일 첫방송 이래 경쟁 드라마인 MBC TV `날마다 행복해'에 뒤지
던 시청률을 처음으로 역전시킨 것.
지난 16일 `해뜨고 달뜨고'는 A.C닐슨의 시청률조사에서 28.6%를 기록, `
날마다 행복해'를 1.1% 차로 제치며 방송 5개월만에 `역전의 드라마'를 연
출했다.
KBS의 일일극이 MBC를 누른 것은 지난해 5월 `사람의 집'이 `하나뿐인 당
신'을 한때 앞지른 이후 10개월만.
`날마다 행복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 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던 `해뜨고 달뜨고'가 이렇듯 각광을 받게 된 건 짜임새 있는 구성과
일일극에 걸맞는 푸근한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해뜨고 달뜨고'의 시청률이 급등하면서 KBS와 MBC의 9시뉴스의 시청률도
22.7%대 12.4%로 두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는 15일 이전의 평균 시청률 격차는 1∼5%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할 때
충격적인 일.
한편 96년 3월 MBC가 `자반고등어'를 내보내면서 시작된 두 방송사의 일일
드라마 경쟁에서 `바람은 불어도' `정때문에' 등의 KBS드라마 위세에 눌려
맥을 못추던 MBC는 98년 3월 `보고 또 보고' 이후 절대적 우위를 보여왔다.
[김호영 기자 h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