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위해 정관복원 수술 받는 사람 크게 늘어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4시 34분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재혼을 위해 정관복원 수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명동 이윤수 비뇨기과 클리닉이 1989년 11월부터 2000
년 2월까지 이 병원에서 정관 복원수술을 받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대상 환자들의 연령은 평균 35세(28~55세)였으며 정관수술후 복원수술 까
지의 기간은 평균 6년(1~25년)이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990년 조이혼율(1년간 발생한 총 이혼건수를 해당 연도
의 총 인구수로 나눈 수치)은 1000명당 1명꼴이었으나 해마다 증가, 1995
년 1.5, 1996년 1.7, 1997년 2.0, 1998년에는 2.6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중 재혼을 이유로 정관 복원수술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1990년
14.3%에서 1995년 30%, 1996년 34.5%, 1997년 39.6%, 1998년 54.1%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년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늦둥이를 보기위해서'는 2위로
밀렸다.
이윤수 원장은 "국내 보고에 의하면 매년 정관 절제수술을 받은 500명중 1
명꼴로 정관 복원수술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이혼률 증가에 따라 정관 복
원 수술을 받는 사람의 숫자도 비례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관 복원수술은 현재 육안으로 하는 방법과 옵티칼 루페를 이용하
는 방법, 수술현미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중 수술 현미경을 이용
한 방법이 수술 성공률과 임신 성공률에서 각각 97.5%, 63.9%로 나타나 가
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의 (02)779-4500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