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장창선 선수촌장 인터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23시 50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의 장창선 촌장.
그의 좌우명은 ‘나가자'다.
‘나라를 위해' ‘가정을 위해' ‘자신을 위해'.
자신에게 태극마크를 달게해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뛰다보면 가정을 위하게 되고 또 결과적으로는 자기자신을 위하는 것이 된다는 얘기.
이같은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촌장으로 부임한 지난 1월4일 이후 줄곧 선수들에게 정신자세의 확립을 강조해왔다.
기술로 이기지 못하는 상대는 있어도 정신력으로 이길 수 없는 강적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목표인 12개의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종목의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장촌장은 종목별로 기간을 정해 군부대 위탁훈련 및 산악훈련과 같은 특수훈련을 시켜서라도 대표선수들의 ‘출전태세'를 굳건히 다져놓을 생각이다.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12개의 금메달 중 장촌장이 안정권내에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양궁과 태권도 레슬링, 배드민턴 등의 8개 내외.
따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4개의 금메달을 추가로 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훈련일정을 마무리짓는 것이 장촌장의 ‘시나리오'다.
장촌장은 이를 위해 자신이 솔선수범해 새벽훈련에 동참해 선수들과 함께 뛰고 달리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나이 60 먹은 촌장이 새벽같이 운동장에 나와 뛰는데 어느 선수가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장촌장은 매일 아침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기 위해 밤 10시면 선수들 숙소와 함께 있는 자신의 방에서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
[김석현 기자 powe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