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닻 올렸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23시 50분
SK 프로야구단 안용태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팀명칭과 창단감독을 발표하고 "의욕적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만큼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는 수석코치로 김준환 현 쌍방울 감독을 영입했으며 기존 쌍방울 코치진을 전원 데려오기로 했다. 구체적인 감독계약조건은 향후 발표하기로 했다. SK는 오는 25일 인천 삼성전부터 4차례 시범경기에 참가하며 31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서 창단식을 갖는다.
팀명칭 `와이번스'는 비룡(飛龍)의 뜻으로 날개가 달리고 두개의 다리와 화살촉 모양의 꼬리를 가진 상상속의 동물이다. 팀 마스코트는 창단식때 공개한다.
안용태 대표는 선수단 구성을 이번주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며 "쌍방울선수들을 최대한 구제하고 KBO가 각구단 보호선수명단(23명)을 공시하면 1명씩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야구단 운영자금은 신생팀으로 `쓸만큼은 쓰겠다'고 밝혀 화끈한 운영을 다짐했다. 창단가입금은 250억원. SK는 21일부터 인천시와 구장사용에 대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선수수급방안중 신인 3명 우선지명권은 여전히 2년을 요구하고 있어 1년으로 못박은 KBO와의 마지막 협상이 주목된다.
SK는 올시즌 목표에 대해 "꼴찌를 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짐짓 조심스런 입장.
인천을 연고로 한 SK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현대는 남은 시범경기를 수원에서 치러야 한다. 그러나 수원구장 복토작업 때문에 현대는 `제3의 구장'에서 남은 경기를 소화하기로 했다.
SK가 리그참여를 공식화함에 따라 다음달 5일 개막전은 대전(한화－현대) 사직(롯데－LG) 잠실(두산－해태) 대구(삼성－SK)로 확정됐다.
KBO는 21일 이사회와 23일 임시총회를 잇달아 열고 SK의 신생팀창단을 승인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