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생명공학 인유의 삶 윤택하게할 것'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16시 33분
"생명공학은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눈부시게 발전
하는 생명공학 기술을 잘만 이용하면 인류의 삶은 윤택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생명 존엄과 윤리의식이 먼저 고취돼야지요."
국내 최초로 복제 송아지를 탄생시킨 국내 동물복제의 권위자 황우석교수
(48).
지난해 봄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젖소 `영롱이'와 복제 한우송아지 `진
이'를 탄생시켜 우리나라 생명공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한단계 드높인 주인
공이다.
얼마전 수컷 동물로는 처음으로 복제 송아지를 탄생시킨 그는 생명공학이
야말로 인류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강조한다.
"점점 고갈돼가는 식량문제나 질병과 노화 문제 역시 생명공학에서 그 해
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결실을 맺을 시기가 눈앞에 와있습니다."
그가 복제한 송아지는 보통 송아지보다 훨씬 크고 품질좋은 슈퍼 우량
소. 한우의 경우 다 자라면 체중이 보통 소(500㎏)의 두배 가까운
800~980㎏ 나가게 된다. 젖소는 연간 최대 우유생산량이 일반젖소의 3배인
1만8000㎏이나 되고 품질도 최상급이다. 따라서 황교수에 대한 농민과 기
관, 기업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 황교수는 그동안 젖소
와 한우 600두 정도를 보급했으나 전국 25개 기관에서 15만두의 소를 요
청,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심장, 간 등 인간의 장기를 대신할 돼지를 복제 연구중인 황교수는
올해안으로 우리민족의 상징 백두산호랑이 암수 한쌍을 복제로 탄생시킬 계
획이어서 이역시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화순 기자 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