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3R 6언더 공동4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9일 14시 45분
`자매는 용감했다.'
아니카-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 자매가 세계랭킹 1위인 케리 웹(호주)과 함께 미국 LPGA투어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골프대회(총상금 85만달러)서 공동선두에 나섰다.
`슈퍼땅콩' 김미현(016-한별)도 2라운드서의 부진을 씻고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서 공동 15위까지 떨어졌던 김미현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리거시 골프리조트(파72·6392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로 카린 코크(스웨덴), 수지 레드먼(미국)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선두인 소렌스탐 자매, 웹과는 2타차.
김미현은 이날 전날의 여파가 남아서인지 3(파4), 4번홀(파3)서 연달아 벙커에 빠지며 2m짜리 파퍼팅을 실패해 연속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5번홀(파4)서 2.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데 이어 6번홀(파5)서 칩샷을 컵 30㎝ 지점에 붙여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이를 만회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김미현은 8번홀(파5)서 투온에 성공, 6m 거리를 2퍼팅,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5)서도 투온에 이은 2퍼팅으로 버디, 13번홀(파4)에서는 6m짜리 중거리퍼팅을 버디로 연결해 시즌 첫승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그러나 박세리(23·아스트라)와 박희정(21)은 전날 부진에 이어 이날도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서 단독선두에 올랐던 아니카 소렌스탐은 동생 샬롯타와 함께 자매가 마지막 팀에서 라운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나 이날 1오버파에 그치는 바람에 중간합계 8언더파로 동생과 웹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들 자매는 16번홀까지 웹을 1타차로 따돌리고 둘만이 공동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17번홀서 나란히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웹에게도 공동선두의 자리를 내주었다.
웹과 샬롯타는 이날 이븐파에 그쳤다.
한편 전날 벌어진 경기서 박지은(21)은 중간합계 3오버파, 공동 75위, 펄 신(33)은 중간합계 7오버파, 공동 127위로 커트오프에 걸려 도중 하차했다.
◇3라운드
순위=이름=파=스코어
1=A.소렌스탐(스웨덴)=-8=208(67-68-73)
=C.소렌스탐(스웨덴)= =208(72-64-72)
=웹(호주)= =208(67-69-72)
4=김미현=-6=210(68-73-69)
=코크(스웨덴)= =210(69-73-68)
=레드먼(미국)= =210(71-71-68)
7=헤더링턴(호주)=-5=211(71-69-71)
=바렛(미국)= =211(73-68-70)
=존스(미국)= =211(73-67-71)
=로살레스(필리핀)= =211(72-68-71)
=스크랜턴(미국)= =211(71-71-69)
=몰리(영국)= =211(70-70-71)
67=박세리=+3=219(71-74-74)
=박희정= =219(74-71-74)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