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주고' 조성원 '넣고'
기사입력 2000년 03월 18일 00시 38분
역시 3연속 정규리그 우승팀다웠다.
현대가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조성원(21득점)의 3점슛쇼(5개)와 플레이오프 어시스트 신기록(15개)을 세운 특급 포인트가드 이상민의 탄탄한 게임리딩을 앞세워 SBS를 101대85로 크게 꺾고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금까지 3시즌 동안 단 한차례(97∼98시즌 기아)만 빼놓고 준결승 첫판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바 있어 현대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2쿼터 막판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한 현대는 3쿼터 4분쯤 추승균의 컷인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62－60 역전에 성공한 뒤 더 이상 역전패 따위는 염려하지 않아도 됐다.
조성원의 신들린 3점슛 퍼레이드가 시작됐기 때문.
전반 3점슛 1개가 득점의 전부였던 조성원은 3쿼터 4분27초를 남기고 우중간에서 솟아오르며 3점포를 꽂은 뒤 곧바로 이상민의 어시스트를 다시 3점슛으로 연결시켜 SBS의 얼을 빼놓았다.
조성원은 6분24초에도 좌측 3점슛 등 3연속 장거리포를 터뜨려 SBS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홍대부고 1년 선배 조성원이 3쿼터 18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치자 전반 8어시스트를 올린 이상민은 7개를 보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대전＝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