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의 관전평] 현대-SBS 1차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8일 00시 38분
경기 초반 SBS는 예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의 상승무드를 이어 나갔고 현대 역시 2주간의 휴식으로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현대는 SBS의 부루어를 추승균이 맡고 위급할 때는 더블팀 수비로 SBS의 공격라인을 봉쇄하는 전략을 세웠으나, 추승균이 브루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더블팀 역시 위성우의 3점슛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한때 10점차로 뒤지는 등 고전했다.
현대 신선우 감독은 2쿼터 종반 작전 타임으로 한숨을 죽인 뒤 맥도웰에게 브루어를 맡도록 했는데 이 작전이 성공, 10점차의 열세를 54대 52로 뒤집는 기폭제가 됐다.
이때 SBS가 현대의 속공을 저지하기 위해 압박 수비를 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또 SBS로서는 김성철의 결장이 무척 아쉬웠을 것이다.
경기의 주도권을 회복한 현대는 후반 들어 로렌조 홀의 파울트러블로 교체 투입된 김재훈이 SBS의 플레이 메이커인 브루어를 완벽하게 수비하는 데 힘입어 조성원의 3점슛 4개를 포함한 파상적인 속공으로 101대85으로 크게 이길 수 있었다.
현대는 1차전 대승으로 남은 경기를 순조롭게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