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씨, 산악인 최초 스톡옵션 계약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5시 07분
고산 등반가 엄홍길씨(40)가 산악인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과 스톡옵션 계약을 맺어 화제다.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중 12개를 올라 14좌 완등 기록 수립 초읽기에 들어간 엄홍길씨는 지난 14일 인터넷교육전문 벤처기업 한빛네트의 스톡옵션을 받는 조건으로 한빛네트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서경석, 양희은 등 연예인들이 벤처기업 CF 출연료 대신 스톡옵션을 받은 경우는 있지만 산악인으로는 엄씨가 처음이다.
엄씨와 한빛네트 양측은 스톡옵션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엄씨가 국내 톱클래스 등반가인데다 캉첸중가와 K2 등 나머지 2개봉우리를 올라 14좌를 완등할 경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산악인중 최초여서 스톡옵션의 양이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엄씨와 계약한 한빛네트는 97년 설립된 인터넷 가상교육업체(www.eduville.net)로 제3시장 예탁가능종목 1순위로 꼽히고 있는데 내년 초 코스닥에 등록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엄씨는 수억대의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엄홍길씨는 지난해 대규모 눈사태를 만나 2명의 사망자를 내며 패퇴했던 캉첸중가(8586M)에 도전하기 위해 18일 고인경 단장(파고다외국어학원 회장) 등과 함께 출국했다.
[송철웅 기자 sim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