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상엽 개막전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LG 김상엽(30)이 개막전부터 뛴다.
이광은 감독은 17일 "(김)상엽이의 몸상태가 생각보다 좋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선발은 힘들지만 중간에서 마운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LG벤치는 4월말에나 김상엽을 1군에 올릴 생각이었다.
이감독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까지 어깨와 허리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김상엽이 최근 훈련과정에서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김상엽은 97년 12승(6패)을 올린뒤 허리디스크와 어깨통증이 겹치면서 98년 3승(3패)에 그쳤고 99년에는 전혀 등판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마음껏 공을 뿌릴수 있는 상태. 지난 3일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13일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고도 전혀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두번의 연습경기에서의 투구수는 총 71개. 직구 최고시속은 140㎞를 기록했다.
현재 김상엽은 1군과 함께 움직이면서 마지막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미국과 일본 전지훈련기간에는 부상재발을 우려, 조심해서 훈련을 했지만 지금은 투구수를 늘리면서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1일 광주에서 벌어지는 해태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년여만에 공식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일 일정까지 잡혀있다.
김상엽은 "공을 던지고도 통증이 없어 부상에 대한 부담이 없다. 팀도 옮기면서 새출발을 하는 만큼 올해는 팬들에게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