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일본 프로젝트' 가시화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03시 14분
일본 굴지의 음반사인 도시바EMI의 사이토 마사아키(齊藤正明) 사장은 지난 10일 극비리에 서울을 방문, 김희선의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매스컴의 이철중사장과 만나 김희선의 일본 연예계 데뷔를 최종 조율했다.
사이토사장 등 도시바EMI 관계자 4명과 매스컴측은 12일까지 2박3일동안 EMI관계자 일행이 묶고있는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만나 음반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를 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앙드레김 패션쇼를 마치고 14일 귀국한 김희선은 오는 27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떠난다. 아카사카에 있는 도시바EMI를 방문하는 김희선은 도시바 EMI측이 준비한 일본노래 2곡 정도를 연습하고 데모테이프 녹음을 할 계획이다.
매스컴측은 서울 협의중 도시바EMI에 음반 3장을 만드는 조건으로 미니멈개런티 100억원(약 9억엔)을 제시해, 일본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원에 해당하는 음반판매 한도량을 정해지지 않았다.
김희선의 일본 연예활동을 대행할 현지 프로덕션으로는 미디어위저드사가 맡을 예정이다. 미디어위저드의 대표 니타 히로구미 사장도 이번 사이토 사장과 함께 서울에 와 협의에 참여했다.
김희선의 일본 진출은 2년반 전부터 추진해왔던 프로젝트. 일본의 연예계 풍조인 가수 탤런트 MC 모델 등을 함께 하는 `토털 엔터테이너'로서 `김희선 만들기' 물밑작업을 벌여왔으나, 우선 `가수'부터 출발하기로 한 것.
한편 한국EMI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했으나, 김희선의 매스컴측이 아시아는 물론 국제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대형 비즈니스인만큼 독자적으로 사업을 해나가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 시세이도화장품, 그리고 일본의 유명보험회사 등 일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CF모델 제시를 받았던 김희선은 올가을부터 한국 일본을 왕래하며 가수 모델 등 연예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준형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