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마일영 3이닝 3K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03시 14분
삼성 8-2 현대
올시즌 우승후보간의 첫 대결에서 삼성은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투타와 신구의 조화. 삼성은 무려 13안타를 집중시키며 8점을 올렸고 현대는 8회까지 2안타로 꽁꽁 묶이다 9회말 맥빠진 2점으로 영패를 면했다.
승부는 현대 선발 정명원이 어이없이 무너지며 결판이 났다. 정명원은 1회에만 8타자를 상대로 4안타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삼성 선발 김진웅의 4이닝 2안타 무실점과 극단적인 대조를 이뤘다. 팀내 최고참 정명원이 고졸 프로 3년차 김진웅과의 맞대결에서 주저앉은 꼴이다.
두팀의 외국인타자 성적도 딴판이었다. 삼성 4번 프랑코가 2타수 2안타 1타점, 5번 스미스가 5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반면, 현대는 6번 퀸란(3타수 1안타 2삼진)과 8번 대타 윌리엄스(1타수 무안타)가 무기력했다.
현대는 6회 첫 등판한 고졸투수 마일영이 3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1안타만 내주며 호투한 것이 위안이었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