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 '서울 라이벌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03시 14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두산과 LG의 `서울 라이벌전'이 4월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양구단은 라이벌전의 실시 시기를 다음달 2일로 결정하고 세부사항 협의에 들어갔다. 일단 공동주최로 하되 홈팀은 두산, 원정팀은 LG가 하기로 합의했다.
LG 신교식 단장은 "라이벌전인 만큼 팬들이 솔깃할만한 행사를 하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 LG가 이같은 대결을 펼치기로 한 것은 IMF여파로 시들해진 프로야구 인기를 되살리자는 의도. 지난해 어느 정도 관중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흡해 시즌전 야구붐을 일으켜 보자는 생각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프로야구의 인기를 되찾지 못하면 설자리가 좁아진다는 위기감이 큰 작용을 했다.
이에 따라 양구단은 몇년 전부터 이야기가 돼왔던 라이벌전 개최를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프로야구 인기를 위해서 적극 환영한다"는 것이 KBO의 입장이어서 라이벌전 개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벌어지는 서울 라이벌전이 프로야구 인기회복에 얼만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부산＝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