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콘서트 통해 조선족 심장병어린이 도와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4시 16분
톱가수 조관우가 콘서트를 통해 조선족 심장병어린이를 돕기로 해 연예가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전국투어와 별도로 개최하는 심장병어린이돕기 콘서트의 수익금으로 조선족 심장병어린이 10명을 선정, 수술비를 대주기로 한 것. 조관우는 이를 위해 오는 26일 서울 사근동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내달 5일 경기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각각 심장병어린이돕기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후 3번의 자선콘서트를 더 가져 국내 어린이 10명을 포함, 총 20명의 심장병어린이를 도울 계획.
특별히 조선족 어린이를 돕기로 한 이유는 최근 재중 한국동포 납치사건 등으로 야기된 한국인과 조선족과의 관계악화가 계기가 됐다.
조관우는 "일부 소수의 오해와 잘못으로 한 핏줄인 우리 동포가 싸운다면 말이 안된다"며 "조선족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조선족 중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 10명에게 수술비 일체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관우는 콘서트가 일단락되는 5월초 하얼빈에 들어가 직접 심장병어린이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어린이보호회와 부천세종병원에서 협찬단체로 나서 중국 조선족과의 접촉을 진행중이며, 관계자가 조관우와 하얼빈에 동행할 예정이다.
심장병어린이돕기콘서트와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조관우 전국투어는 19일 부산(시민회관), 4월 1일 대전(엑스포공연장)에서 펼쳐지며, 나머지 5개도시 투어가 6월까지 계속된다.
한편 최근 출시된 5집의 타이틀곡 `실락원'과 후속곡 `유배'의 뮤직비디오에는 각기 탤런트 유인촌 박시은, 인간문화재 공옥진여사가 출연해 화제다. 특히 조관우가 처음으로 제작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기존 드라마와 댄스, 립싱크를 위주로 한 내용이 아니라 성수대교붕괴사고와 현대판 고려장을 소재로 한 다큐시사성을 갖춘 비디오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콘서트 문의 (02)761-3204
[이준형 기자 r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