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해전술의 명문 SBS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4시 15분
SBS 스타즈는 인해전술로 유명하다.
선수층이 워낙 두터워 연봉 1억원대의 고참들이 식스맨으로 뛸 정도다.
17일부터 시작되는 현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서도 SBS의 풍부한 맨파워는 위력을 떨칠 전망.
정규리그 현대와의 5차례 대결서도 SBS의 출전엔트리 12명 가운데 9명이 평균 5득점 이상을 올렸을 정도.
특히 현대에서 트레이드된 위성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위성우는 14일 삼보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4강행을 거든 `숨은 진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운 수비가 뛰어나 현대 3점슈터 조성원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며 `친정팀 사냥'에 앞장설 태세다.
백업 가드 문필호도 SBS 김인건 감독이 꼽고 있는 `히든 카드'. 홍사붕이 부진하거나 파울 트러블에 걸렸을 때 등장하는 문필호는 강인한 승부근성과 함께 외곽슛 능력까지 갖춘 요주의 대상이다.
SBS의 간판스타 김상식과 정재근도 `백의종군'을 다짐하고 있다. `베스트5'를 후배들에게 내주고 한발 뒤로 밀려났지만 출격명령만 떨어지면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단기전에서 `깜짝 스타'의 활약은 승패의 향방을 결정짓는 또다른 열쇠다.
SBS의 돌풍을 일으킬 `신데렐라'는 누가 될까.
[김종석 기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