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김윤아 독설 인터뷰 화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4시 15분
"구정치인들은 보기만해도 역겹다. 개기름이 질질 흐르고, 배 나오고…. 으으 정말 끔찍해！"
자우림 멤버 여성로커 김윤아의 독설 인터뷰가 화제다.
정치판과 정치인들을 질타하는 김윤아의 독설 인터뷰는 지난 13일 월간 `참여사회'에 처음 게재됐다. 이후 인터뷰 내용이 인터넷과 천리안 등 통신망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 일간지 `오 마이 뉴스'(www.ohmynews.com)는 다시 전문을 15일 머릿기사로 재게재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투표 안할거다. 찍을만한 인간이 나와야 지지를 하든지 말든지 하지. 정치권 사람들이 정치를 자기집 살림하듯 정치를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무슨 고용인인 줄 안다."
김윤아의 독설은 교육제도로 옮겨간다.
"정치인들이 일부러 교육개혁을 안하는 것같다. 나라가 바뀌려면 근본적으로 교육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부러 늦장부리는 것같다. 국민들 머리 못쓰게. 똑바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아지면 자기들 정치하는데 불리해질까봐."
김윤아는 `유권자'나 `국민'에 대해서도 냉소적이다.
"한국사람들은 착하다. 나라가 시키는대로 한다. 돈 내라면 돈 내고, 뭐 하라면 하고. 사실 이런 면에서 보면 국민들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일정정도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뭔가 행동해야 하는데, `먹고 살기 힘들다' 그러면서 쓰윽 빠진다."
김윤아는 `낙화' `동두천 찰리' 등 사회의식을 담은 노래를 발표, 15곡이나 방송사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녀는 "총선연대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뭐든 나서서 하고싶다"는 말도 했다.
[이승호 기자 letit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