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윌리엄스 '자존심 전쟁'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3시 56분
삼성 프랑코(39)와 현대 윌리암스(36)가 `대표 용병'으로서의 자존심 격돌을 벌이고 있다.
17일까지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과 현대의 시범경기 첫 2연전. 자타가 공인하는 올시즌 우승 후보의 첫 힘대결도 관심이지만 `용병 대리전'이 더 눈길을 끈다.
올시즌은 용병수입의 자유경쟁 원년. 지난 98년까지 KBO가 주관하던 트라이아웃을 가장 심하게 반대하던 두 구단이 자체적으로 선발한 `빅리그' 출신이기에 결과가 주목된다.
15일 현재까지의 성적은 91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출신인 삼성 프랑코의 압승. 1홈런 포함 10타수 4안타 4타점. 중월홈런을 비롯해 4개의 안타가 모두 오른쪽으로 향해 `밀어치기'의 달인임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와의 2연전에서 8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현대 윌리엄스는 삼성전을 별렀다. 지난 두 경기는 삼성전을 위한 `탐색기간'에 불과했다는 것.
3개의 삼진을 모두 멍하니 서서 당했던 윌리엄스는 한국 투수와 심판진에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구질과 스트라이크존을 체크했다고 강조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포함, 메이저리그 395게임 경력의 자존심을 잠시 접어뒀다는 것.
두 선수는 소속팀의 모회사가 한국 최대 재계 라이벌이라는 사실을 프런트로부터 교육받고 더욱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역 라이벌간 경기에선 결코 질 수 없다는 메이저리그 풍토에 익숙한 선수들이기에 첫 격돌에서 상대팀 용병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선수 비교
＝훌리오 프랑코(39)＝이름＝에디 윌리엄스(36)＝
＝삼성 라이온즈＝소속팀＝현대 유니콘스＝
＝도미니카＝국적＝미국＝
＝1m88＝신장＝1m80＝
＝89㎏＝몸무게＝95㎏＝
＝외야수(우투우타)＝포지션＝내야수(우투우타)＝
＝18만달러＝연봉(계약금)＝11만2500달러(3만7500달러)＝
＝ML 15시즌 통산 141홈런 타율 0.301. 90년 올스타전 MVP. 91년 AL 타격왕(0.341)＝메이저리그 경력＝ML 통산 395게임 타율 0.252 39홈런 150타점＝
[김남형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