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신시내티전 2이닝 무실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3시 30분
`보스턴의 기대주' 김선우(24)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에드 스미스구장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서 2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김선우는 4－1로 앞선 4회말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번째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4사구없이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93마일(150㎞).
보스턴 지미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후 "좋은 피칭이었으며 뛰어난 자질과 성실한 자세를 갖춘 투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최고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와의 대결은 김선우가 6회초 공격때 교체되면서 아깝게 무산됐다.
이날 김선우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 상대타자들을 공격적으로 몰아 세웠고 5회말 2사후 1번 스타인스에게 맞은 유일한 안타 역시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바가지성' 안타였다.
김선우는 경기후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나빠 애를 먹었으나 커브의 각이 맘에 쏙 들었다"며 경기내용에 만족해 했다. 이로써 김선우는 5차례의 시범경기서 방어율 5.14(7이닝 4실점)에 5탈삼진 11안타를 기록중이다.
전날(15일)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포함, 6명의 투수가 팀 퍼펙트를 기록했던 보스턴은 이날 역시 5명의 투수가 9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8대1로 승리했다. 김선우는 오는 20일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재출격한다.
[새라소타(미 플로리다주)＝국제전화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