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레지스터 핑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13시 30분
17일 오전(한국시간) 벌어지는 LPGA투어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골프대회의 개최지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리거시 골프 리조트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의 코스분석이다.
이 대회는 매년 인근의 문 밸리GC에서 개최돼 왔으나 코스 보수공사로 인해 올해에는 개최지가 변경됐다.
따라서 지금까지 한번도 대회를 치른 적이 없어 선수들에게는 낯선 코스.
총길이도 6392야드로 LPGA투어 대회치고는 긴 편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위해 골프장에서는 페어웨이의 폭을 평소보다 훨씬 좁게 만들었고 러프를 길렀으며 그린도 단단하게 해놓아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코스가 긴 만큼 세컨샷에서 미들이나 롱 아이언, 심지어는 페어웨이 우드까지 잡아야 하는데 그린이 단단해 공을 잡아둘 수가 없어 애를 먹을 것이라는게 김미현의 분석.
대부분의 파4홀은 380야드 내외이고 9번홀은 418야드, 10번홀도 405야드나 돼 그린적중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4개가 있는 파5홀 중 2개는 450~460야드대여서 이 두 홀서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마지막홀은 파5홀 이면서 469야드 밖에 안돼 승부처가 될 전망.
김미현은 "그린이 빨라 퍼팅도 애를 먹겠지만 그 전에 미들이나 롱 아이언으로 얼마나 핀에 가깝게 붙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면서 " 파워가 있으면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말했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국제전화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