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신인답지 않은 신인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00시 30분
14일 한화와의 광주 시범경기서 새내기 포수 김상훈이 3안타를 친데 이어 15일 경기선 신인 외야수 양현석(23)이 일을 냈다.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 `밀어치고 당겨치고' 좌우로 타구를 날려대며 신인답지 않은 배팅솜씨를 과시했다.
경기 후 김응용 감독은 신인들에 대해 "상대팀이 투수를 테스트하는 차원이라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동대문상고→경희대를 졸업하고 계약금 5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왼손타자 양현석은 김창희 이호성 이호준 등이 버티고 있는 해태 외야진의 주전싸움에 새로운 불을 지필 전망이다.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는데.
▲처음 나무배트를 사용할 때는 밀리는 감이 있었는데 게임을 많이 할수록 적응이 되고 있다. 배트를 휘두를 때 오른팔을 구부리지 말고 쭉 펴라는 김성한 코치의 지적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흔들리는 게 약점이다.
－구대성과 대결해본 소감은.
▲대투수와 상대해 신경이 쓰였다. 아마추어때부터 왼손투수들을 많이 접한 경험이 있어 본게임에서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주=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