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2이닝 무실점 '부활투'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00시 30분
요미우리의 `젊은 거인' 조성민(27)이 오른 팔꿈치 수술이후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라 쾌투를 뽐냈다. 지난 98년 9월17일 야쿠르트와의 2군 경기 출전 이후 17개월만이다.
최고 시속 147㎞. 전성기의 감각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야다 1,2군 총괄코치는 5월 중순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점쳤다.
재기 무대는 15일 도쿄 인근 가와사키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2군과의 시범경기.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성민은 2이닝동안 1안타와 4구 1개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2개.
8타자를 상대로 모두 31개의 공을 던졌고 변화구는 싱커, 포크, 커브 등 9개. 예상보다 높은 143∼144㎞의 강속구를 뿌려대 코칭스태프와 보도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요미우리에서 거센 한국 바람을 일으켰던 지난 98년의 최고 구속은 152㎞.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2개월후면 완전히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게 미야다 코치의 견해.
1군 출격일도 결정돼 오는 22일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서 나가시마 감독의 평가를 받는다.
6회 첫 타자 3번 이시이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뒤 가와사키는 3구 삼진. 이어 5,6번 고이케, 가토에게 각각 4구와 우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7번 나가미를 2루수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7회에는 싱커와 포크볼로 헛방망이질을 유도하며 세타자를 불과 7개의 공으로 간단하게 요리했다. 8번 아라이－3루 플라이, 9번 시치노－3구 삼진, 1번 하치우마－유격수앞 땅볼. 요미우리의 10대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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