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일문일답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00시 30분
－오랜만에 던졌는데.
▲먼저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쁘다. 낯설은 느낌때문인지 첫 타자를 상대할때는 직구의 밸런스가 흔들렸다. 변화구중에서는 특히 싱커가 잘 먹혔는데 커브는 생각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주위에서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스피드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팔꿈치에 이상만 없다면 5월쯤이면 지난 98년의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술을 한 선수의 경우 보통 한번쯤 컨디션이 처지는 슬럼프가 있다고 들었다.
－미야다 코치는 아직 하체를 완전히 이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는데.
▲무게 중심의 이동이 아직 정상은 아니다. 상체를 많이 이용한다는 느낌을 준 것 같은데 실전 피칭의 회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고쳐질 것이다.
－미야다 코치가 22일 1군 시범경기에 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는데.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르겠다.
－오랫동안 고독한 훈련을 해왔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제야 조금 가슴이 뚫린 기분이다. 하루라도 빨리 팬들에게 이전의 씩씩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