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앞으로 어떻게 되나
기사입력 2000년 03월 16일 00시 30분
15일 이사회서 SK의 연고지로 인천이 최종확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현대의 서울행이 결정됐다. 얼핏보면 현대는 꿈에도 그리던 서울에 둥지를 틀게돼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고민의 연속이다.
당장 올해부터 홈구장이 마땅치 않다. 이사회는 현대가 서울로 오기전까지는 SK와 공동으로 인천과 수원구장을 사용한다고 결론지었지만 SK가 인천을 홈구장으로 쓰게된 마당에 인천을 들락날락할 명분이 없다. 할수 없이 수원구장을 써야만 한다. 하지만 수원팬들의 따가운 눈총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본의 아니게 수원을 서울로 가기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간이역'으로 대한 꼴이 됐다. 이번 이사회서 LG와 서울 이전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인끝에 KBO 박용오총재의 중재로 2001년 후반기 이후 서울로 올수 있게 됐지만 목동구장 개보수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일부에선 현대가 빨라야 2002년 시즌부터 서울에서 홈경기를 가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졸지에 2년간을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