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 박사' 이병원 4집과 함께 본업 컴백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4시 20분
이 땅의 음치들에게 희망을 주는 `음치 박사' 이병원(38)이 4집과 함께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다.
지금은 `이병원 음치 클리닉' 원장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본업은 가수. 지난 18년간 연주자 겸 가수, 작곡가로 활동해오다 음치치료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일상탈출'이란 타이틀이 붙은 이병원의 신보는 3집 이후 14년만.
"`음치 클리닉'을 하면서 생활에 여유도 좀 생기고, 사실 그동안은 참 어려웠었거든요. 살만해지니까 슬슬 노래 하고 싶은 욕심이 들대요."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10여년간 짬날 때마다 만들어뒀던 노래들을 추린 것. `일상탈출'이란 제목대로 반복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줄 수 있는 편안한 곡들을 담았다.
아내의 습작노트와 자신의 일기에 곡을 붙여보기도 했고 친형 이형기씨의 노래 `황소걸음'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발랄한 퓨전풍 `베이비즈 홈'은 이병원이 직접 하모니카 연주를 했다.
"말하자면 제 자신의 `일상탈출'인 셈이에요. 음악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병원은 가수활동과 병행해 목소리 자체를 치료하는 `음성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갈 계획. 라이브 콘서트 무대도 욕심을 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