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K리그 득점왕, 신인왕 누구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4시 01분
새천년 K리그 득점왕과 신인왕은 누가 될까.
프로축구 조별리그(3월19일∼5월5일)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로팀 감독들이 `득점왕은 황선홍(수원.사진)', `신인왕은 이관우(대전)'가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조선이 15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프로팀 감독 10명중 4명이 황선홍을 득점왕으로, 5명이 이관우를 신인왕으로 예상했다.
황선홍이 최고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본 사령탑은 차경복(성남) 최만희(전북) 고재욱(울산) 박성화감독(포항). 이들은 "지난해 일본 J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황선홍보다 더 골감각이 좋은 선수는 없다"면서 "올해도 수원의 전력이 최강이어서 그에게 적잖은 득점찬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광래(안양) 김기복감독(대전)은 최용수(안양)를, 김호곤감독(부산)은 안정환(부산)을 각각 득점왕 후보로 지목했다. ▲황선홍이 32세로 체력이 부족해 몇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할지 장담할 수 없고 ▲상대 스트라이커를 거칠게 밀착마크하는 K리그 수비수들의 성향으로 볼 때 그가 J리그에서처럼 쉽게 득점하기는 어려워 차라리 최용수, 안정환이 유리하다는 분석이었다.
이회택(전남) 김 호감독(수원)은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김도훈(전북) 등이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일 것이기 때문에 득점왕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신인왕으로는 김 호, 김호곤, 이회택, 박성화, 김기복감독 등 5명이 이관우를 꼽았다. 윙백 요원인 이영표(안양)보다 플레이 메이커로 뛰는 이관우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그 이유.
하지만 최만희, 조윤환감독은 "올림픽팀에 자주 차출될 이관우보다는 일본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김대의(성남)가 신인상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재욱감독은 스트라이커 최철우(울산)를, 차경복감독은 이영표를 각각 지목했다.
[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