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8개월만에 드라마 컴백 개성연기 펼쳐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3시 55분
끼는 못말려！
현대극이나 사극이나 송곳처럼 뾰족한건 여전하다.
탤런트 이주희(26).
SBS TV `은실이'에서 극장 부사장의 `천방지축' 아내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녀가 한복을 입고 또 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부터 등장한 MBC TV 화제의 드라마 `허준'.
이주희로선 `은실이' 이후 8개월만의 드라마 컴백.
극중 의녀지만 이주희 스스로 "기생에 가깝다"고 말할 정도로 별난 캐릭터다. 의술보단 남자에게 관심이 많고, 가랑잎 굴러가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은실이'에서 와는 다른 다소곳한 역을 하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재색을 갖춘 사랑스런 여인역이라고 부추기잖아요."
드라마에서 한복을 입은 것은 중 2때 이후 10년여만. `허준'의 첫 촬영이 있던날 자신의 한복 입은 모습이 너무 궁금해 녹화 모니터를 보러 달려갔을 정도였다. 자평은 "어이, 괜찮네."
`은실이'를 끝내고 쉬는 동안 20여일간 유럽 배낭여행도 했다.
비엔나 파리 프라하 등의 명소를 둘러보며 심호흡했다.
작년 가을 동국대 대학원(연극영화 전공) 2학기로 복학,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전공서적과 씨름한다. 차분한 외모지만 발랄한 성격. 강한 자신감을 가진 남자라면 언제든지 `찜'하겠단다.
미혼의 오빠가 있어서 아직 시집가라는 독촉은 받지 않지만 "2년 뒤엔 국수대접하겠다"고 배포있게 넉살까지 떤다.
[이유현 기자 yo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