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물낚시 시즌 맞아 월척 곳곳서 터져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3시 43분
본격적인 물낚시 시즌이 시작된 지난주 월척이 곳곳에서 터져 낚시꾼들이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특히 전남권 낚시터는 산란을 앞두고 수초 주위로 몰려들어 몸을 비벼대는 붕어들의 몸부림이 극성스러웠다.
지난주 최고 월척터는 전남 무안의 양월지. 이곳에 출조한 한일낚시회는 33.2㎝짜리 붕어를 비롯, 월척 27마리를 걸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붕어 외에 48㎝짜리 가물치도 나왔다.
전남 무안의 유당수로와 장성의 백암지에서는 월척과 준척이 골고루 터졌고 전남 해안의 개초지에서는 평균 7~8치급이 마릿수로 올라왔다.
많은 낚시회가 출조한 전북 고창의 용대지는 월척에서 준척급까지 다양한 씨알로 평균 5~10마리가 나왔다.
중부권에서는 주말 최대어를 배출했으나 기온이 다소 떨어진 탓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선우가 후원하고 (사)한국 낚시연합이 선정하는 주말최대어는 12일 충남 태안의 죽림지로 출조한 신월낚시회 안학준씨가 낚은 37㎝짜리 붕어.
반면 충남 부여의 옥산지, 서산의 중왕수로, 태안의 이원수로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왔으나 월척은 터지지 않았다.
요즘같은 초봄 낚시는 따뜻한 곳에 포인트를 정하고 물색깔이 흐린 곳이 유리하며 갈대 및 수초가 밀생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햇볕이 나면 상류로 포인트를 옮기며 수심이 얕은 곳을 골라야 재미를 볼 수 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