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유료 바다낚시터 강화도 '황산레저'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3시 43분
추자도, 거문도 등 남녘 바다낚시터에 `영등 감생이'가 제철을 만났다.
하지만 시간이나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장거리 출조를 하지 못하는 바다낚시꾼들에게는 `그림의 떡'.
그렇다면 강화도로 눈을 한 번 돌려보자.
씨알이 크지 않고 자연산이 아니라는 게 흠이지만 감성돔을 잡을 수 있는 낚시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말 개장한 국내 유일의 유료 바다낚시터인 황산레저는 최근 수면적 4만3000여평의 바다에 감성돔을 방류했다.
방류량은 지난 5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550㎏.
25㎝급 감성돔들이다.
수온이 다소 낮아 온수성 어종인 감성돔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개장 이후 많은 바닷고기를 방류했는데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감성돔의 당찬 손맛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황산레저 장순원 사장의 말이다.
현재 이곳에 서식하는 어종은 감성돔을 비롯, 우럭, 농어, 방어, 삼세기, 숭어, 무지개 송어 등 13종.
이중 감성돔과 우럭만 양식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연산이다.
숭어 등 일부 어종은 밀물때 수문을 통해 이곳에 유입돼 `둥지'를 틀었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한 탓인지 취재를 간 12일 오후 감성돔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출조한 한 낚시꾼이 매운탕 맛이 일품인 25㎝짜리 삼세기를 루어낚시로 걸어냈다.
우럭도 10여마리나 나왔다.
지난해 가을에는 우럭과 농어가 마릿수로 터져 회센터 주인들이 활어차를 대놓고 낚싯대를 드리우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곳 지형은 연안에서 4~5@까지는 바닥이 돌로 되어있으며 가운데는 갯벌로 되어있다.
포인트는 바닥이 돌로 된 수문 주위와 관리소 건너편.
대낚시와 릴낚시, 루어 낚시 모두 가능하다.
미끼는 새우나 파워베이트, 미꾸라지가 효과적.
오는 4월 해안도로가 개통되면 강화대교 앞 검문소에서 좌회전해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현재는 초지진역사관에서 1.2㎞쯤 가면 나온다. 입어료는 12시간 기준 2만원.
조황문의 (032)937-8666~7
[강화=강병원 기자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