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첫 메이저 도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2시 27분
4연승을 노리는 케리 웹(호주)도 `기록' 수립을 위해 전전긍긍하겠지만 박지은(21)도 그에 못지 않다.
이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내주에 벌어지는 새천년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골프대회의 출전여부가 확정되기 때문.
올시즌 프로에 데뷔, 지난해까지의 성적이 없기 때문에 박지은은 나비스코 챔피언십 시드가 없다.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번대회까지 상금랭킹을 커트라인인 15위내까지 끌어 올리는 수 밖에.
사실 박지은은 아마시절 나비스코 챔피언십에만 네차례나 초청을 받아 이번에도 초청여부를 협의했지만 프로는 성적을 따라야 한다는 주최측의 답변을 받았다.
아마시절에도 출전했던 대회를 프로가 돼 출전조차하지 못한다는 것은 박지은의 자존심을 심하게 자극한다.
게다가 이번 대회가 벌어지는 리거시 리조트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해 있고 애리조나주립대 시절 여러차례 라운드를 했던 친숙한 코스이며 또 장타자에게 유리해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한다.
박지은의 현재 상금랭킹은 38위(3만7483달러)이고 15위인 팻 허스트(미국)의 상금은 8만5063달러. 박지은이 이번 대회서 우승(12만7500달러)이나 준우승(7만9129달러)을 하면 상금랭킹 10위권까지 올라가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이 무조건 확정되고 3위(5만7742달러)까지만 해도 15위내에 들 확률은 90%가 돼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비스코 챔피언십(3.23~27) 출전자격
▲역대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
▲90년 이후 LPGA투어 공식대회 우승자
▲전년도 메이저대회 우승자, 준우승자
▲전년도 상금랭킹 60위까지
▲해당년도 개막전 상금랭킹 15위까지
▲전년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위까지
▲전년도 US아마추어 우승자
▲전년도 신인상 수상자
▲지난 5년간 US여자오픈 우승자
▲주최측 초청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