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몬트리올전 5이닝 1실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15일 12시 14분
박찬호(27．LA 다저스)가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 한층 안정된 제구력과 볼의 위력을 뽐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홀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17타자를 맞아 5안타를 내줬으나 고비마다 나온 삼진이 돋보였다.
지난 2게임에서 5이닝 동안 4구 5개에 삼진은 2개에 불과, 새로운 투구폼에 미숙했던 박찬호는 이날 낮은 제구력에 스트라이크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안정을 찾은 모습. 지난 5일 뉴욕 메츠전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53%, 9일의 디트로이트전 비율은 56%에 불과했지만 이날 박찬호는 68개중 42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62%로 높았다.
1회초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1번 좌타자 벌지론과 풀카운트 끝에 중전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2번 모란디니를 중견수 플라이, 3번 패트릭 레넌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4번 좌타자 풀머에게 중전 안타로 1점을 내준 박찬호는 5번 세기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2사 2,3루의 거듭된 위기를 맞았으나 6번 베럿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5회까지 역투하며 3개의 삼진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후속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애리조나 김병현(21)은 애리조나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서 8－9로 뒤진 8회초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공 14개로 삼진 3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 왼손타자 7번 스로워를 공 4개만에 삼진으로 잡은 김병현은 8번 빌리어드 역시 5구 째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9번 대타 래드마노비치와는 볼카운트 2－0까지 몰았으나 몸에 맞는 볼로 걸어보냈고, 1번 베로아를 2－1에서 슬라이더로 삼진을 엮어냈다.
최고시속은 93마일(약 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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