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정민철 '퍼펙트' 1군 스타트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23시 40분
요미우리 정민철(28)이 `퍼펙트'로 1군 스타트를 끊었다. 나가시마 감독의 평가는 "완벽하다"였다.
14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일본 진출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정민철은 미들맨으로 투입돼 2이닝을 탈삼진 2개를 섞어 무4사구 무안타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정민철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말부터 6타자를 상대로 19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 141㎞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교육리그(2군 시범경기) 출전때보다 4㎞ 정도가 빨라져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였다.
변화구는 4개 던졌고 묵직한 강속구의 공끝이 돋보였다.
첫 타자인 5번 스즈키(99시즌 타율 2할6푼1리)는 중견수 플라이. 이어 다카기(99시즌 타율 2할7푼2리)를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34㎞ SF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투를 이어갔다. 둘 모두 왼쪽 타자.
7번 오른손 가키우치를 좌익수 공중볼로 아웃시켜 1이닝을 마친 정민철은 6회 들어서도 오른손 이토와 다마노를 모두 범타로 솎아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세이부의 붙박이 톱타자인 오른손 마쓰이와의 마지막 승부. 98MVP 출신인 마쓰이는 지난해 타율 3할3푼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다안타(178개)와 도루(32개) 2관왕에 올랐었다.
정민철은 초구 140㎞ 강속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기선을 잡은뒤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지난해 16승(5패)으로 퍼시픽리그 최다승,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던 세이부의 `괴물 투수' 마쓰자카는 선발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패전투수가 돼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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