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유호정-배종옥 묘한 드라마속 인연으로 화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5시 21분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탤런트 유호정과 배종옥이 묘한(?) 드라마속 인연으로 화제다.
유호정은 과거 드라마의 연적 배종옥에게 또다시 실제 남편을 빼앗길(?) 처지.
배종옥은 다음달 24일 방송되는 KBS 2TV 미니시리즈 `바보같은 사랑'(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의 여자 주인공.
한 남자와 동거중인데 극중 유부남인 이재룡과 로맨스를 펼친다.
`바보같은 사랑'은 98년 화제가 됐던 KBS 2TV 미니시리즈 `거짓말' 팀이 만든다. 작가도 연출자도 똑같다.
당시 `거짓말'의 여자 주인공은 배종옥과 유호정. 유호정은 극중 남편 이성재가 배종옥에게 마음을 빼앗겨 눈물깨나 흘렸다.
결국 유호정은 `거짓말'에선 극중 남편을, `바보같은 사랑'에선 실제 남편을 배종옥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는 셈.
유호정도 묘한 인연에 무릎을 친다.
"제가 생각해도 신기해요. 하지만 속상하진 않아요. 종옥이 언니는 옛날부터 잘 알거든요. 재룡씨 하고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기예요."
`바보같은 사랑'에서 이재룡과 배종옥은 공장 노동자. 드라마 장르는 러브신이 수두룩한 정통 멜로. 시청자가 된 유호정. 겉으론 태연한척 해도 속이 쓰릴게 뻔한 노릇이다.
[이유현 기자 yo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