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원 `데이 바이 데이'로 연속 히트 조짐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5시 21분
살가운 목소리로 `트렌디 R&B'라는 장르를 다지고 있는 애즈원이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를 오버랩하며 국내팬들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데뷔곡 `너만은 모르길'이 한창 방송에 탈 무렵, 바통을 이어 `데이 바이 데이'로 연속 히트를 노리고 있는 것.
연초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남자듀오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노래와 `같은 제목'이란 것이 부담이지만, 똑같은 노래제목을 같고 나온 후발주자로서 `제목같은 건 상관없다'라는 당당함이다. 특히 가요계 주류인 `댄스'에서 탈피, 이 노래에는 아예 안무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도 자신감의 또 한 부분.
애즈원의 `데이 바이 데이'는 한마디로 예쁜 노래. 여린 음색의 미녀듀오가 자유자재로 가사를 훑고 쓰다듬고 꺾으며 솔리드 못지 않은 R&B 테크닉을 구사한다.
한번 들으면 웬만한 음악적 센스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금방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란 것도 히트를 예감케 하는 강점. 후렴구의 `아일 올웨이즈 러브 유'란 코러스 부분이 감칠맛 있고 창법과 가사내용도 여성분위기라 여성팬들이 벌써부터 따라부른다.
작년 록레코드에서 냈던 컴필레이션 앨범 `느낌'속에 수록된 이들의 `아이브 네버 빈 투 미'란 곡이 눈에 띄어 유명작곡자 신재홍이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LA에 살다 한 교회에서 가스펠 단원로 만난 이민과 크리스탈이 성격마저 똑같아 `애즈원'이란 그룹명으로 재탄생했다.
힙합도 섞였지만, 비슷한 R&B 계열이자 같은 여성듀오인 타샤니와 비견되는 것도 앞으로의 관심거리다.
[이준형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