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메시징 시스템' 주도권 싸움 2라운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37분
전화와 컴퓨터, 팩스를 넘나들며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메시지를 주고받는 `통합 메시징 시스템'(UMS．Unified Messaging System). 올 최고의 인터넷 사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UMS를 둘러싼 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UMS는 작년말과 올초 넷피스(www.netffice.com), 투비슈어(www.2bsure.com), 팝스메일(www.popsmail.com), 한박스(www.hanbox.com) 등이 이미 일부 서비스를 시작한 분야. 그러나 지난 8일부터 업계 최강자인 다우인터넷의 큐리오(www.kr.Qrio.com)가 합세하며 기존업체들이 서비스 내용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다 신규 사업자까지 참여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비스가 강점인 큐리오는 이달안으로 50만 회원을 유치할 수 있는 서버를 구축해야 할 정도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통신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 제휴해 기반을 튼튼히 다져 올해안으로 500만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술력과 자신감이 대단하다.
큐리오 사업 시작 바로 다음날인 지난 9일에는 넷피스가 대폭 강화된 기능을 들고 나왔다. 기존 `인터넷 오피스 기능'의 부가 기능에 머물렀던 UMS를 본격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전화번호를 초기의 5배로 확장했으며 E-메일을 전화로 청취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수신-발신은 물론 예약 기능까지 갖추는 등 인터넷 팩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한박스도 연예인까지 동원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15일에는 위이커뮤니케이션이 퍼스트게이트(www.firstgate.co.kr)라는 UMS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역시 UMS를 목표로 하는 `전화에서 PC로' `전화에서 전화로' `전화에서 목소리로' `팩스에서 E-메일로' 등의 서비스다.
이처럼 몇몇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을 내놓으며 타업체들도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완벽한 UMS 서비스를 실행하려면 더 많은 기능이 부가돼야 한다. 이런 이유로 올 한해 UMS 시장에서는 뜨거운 서비스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동희 기자 can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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