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어떤 신기술 있나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24분
전자상거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림에 따라 기존에는 없었던 최첨단 인터넷 상거래 기법들이 선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대금 결제 시스템에 가격 비교는 물론 해킹과 정보 유출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며 보안 산업까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중 최근 등장, 눈길을 끌고 있는 전자상거래 기반 기술들을 소개한다.
우선 대금 결제. 물건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온 뒤에 대금을 업체에 지급하고, 물건이 도착하지 않거나 하자가 있으면 돈을 돌려받는 시스템이 있다. (주)포스트세이프(www.postsafe.co.kr)가 외환은행과 제휴해 실시중이다.
사용자의 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시스템도 있다. 휴대폰으로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비밀번호'를 구매자에게 보내준 뒤 전자상거래나 인터넷 뱅킹을 하는 `몽키'(Monkey·MObile iNternet KEY). 짧은 시간내 철저히 보호된 서버에 접근하기 때문에 사용자 정보유출을 막아준다는 개념이다. 사이버텍홀딩스(www.cybertek.co.kr)가 최근 발표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얼굴을 맞댐으로써 신뢰성을 높여주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법도 등장했다. (주)엔써커뮤니티가 개발한 `아이넷다이얼'. 사용자의 컴퓨터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면 안내원의 얼굴을 보며 쇼핑을 할 수 있고, 카메라가 없어도 채팅으로 상품 정보를 묻거나 다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디자인(www.mo.co.kr)이라는 대구지역 업체도 같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또 원하는 가격을 소비자가 부르는 방법으로 가격을 흥정, 물건 값을 깎을 수 있는 유니코스넷(www.unicos.net)같은 사이트도 있다.
심지어는 쇼핑몰 사이트를 다른 회원에게 소개하며 그중 매출이 생기면 소개자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사이트도 생겼다. 몇년전 유행했던 피라미드 판매와 흡사한 방식. 네티즌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같이 새로운 판매-비즈니스 방법이 속출, 인터넷 상거래는 소비자들에게서만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에게 서비스 툴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야흐로 올 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전자상거래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