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中-日 대항전, 양감독 운명의 일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18분
`밀루티노비치냐, 트루시에냐.'
중국과 일본의 축구국가대항전이 15일 일본 고베 유니버시아드기념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친선경기로 벌어지는 이번 경기는 양국이 "최고진용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호언하고 있는데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은 중국전을 위해 유럽에 진출해 있는 나카타(23．이탈리아 AS 로마), 죠 쇼지(24．스페인 바야돌리드), 나나미(27．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모두 불러들였다. 여기에다 신세대 스타 오노 신지(20), 나카무라(21), 이나모토(20) 등 올림픽팀 선수도 대거 대표팀에 포함시켜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
중국도 이에 맞서 기존 대표팀 전력의 핵이었던 하오하이동(29), 지난시즌 갑A리그 득점왕 취셩칭(28) 등과 올림픽팀 출신 리티에(23) 리웨이펑(23) 등으로 진용을 짰다.
이 대결에는 양팀 외국인 감독의 명운도 달렸다. 오는 10월 아시아컵 본선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일본팀 트루시에감독(44)은 이번 중@일전과 오는 4월 한@일전으로 임기연장에 대한 평가를 받게된다. 중국의 밀루티노비치감독(56)도 이번 경기가 대표팀 감독 데뷔전이니 만큼 절대 패할 수 없는 입장.
여기에다 중-일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싸움까지 겹쳐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