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성-송유석 '트레이드 줄다리기'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18분
한화 최익성(28)과 LG `송유석(34)+알파'의 트레이드가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월부터 트레이드를 추진하다 선수협의회 문제로 잠시 손을 놓았던 양구단은 최근 다시 의견을 조율, `알파'부분을 놓고 줄다리기에 한창이다. LG의 한 구단관계자는 "송유석에 누구를 얹어 줄지를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만간 일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춤하던 트레이드 협상이 다시 급류를 탄 것은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투수가 부족한 한화와 외야수가 필요한 LG의 사정이 급해졌기 때문이다. 한화는 정민철이 요미우리 입단으로 빠진데다 이상목의 어깨부상, 송진우의 선수협 문제로 인한 시즌초 합류 불투명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상태. LG는 이병규 김재현을 대체할 뚜렷한 외야요원이 없어 최익성이 입맛에 딱 맞는 카드다.
현재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알파'는 중간급 투수다. 당초 한화는 내야수인 안상준을 원했으나, LG가 거절한뒤 협상카드를 바꿔서 제시해 놓고 있다.
최익성은 지난해 어깨부상과 주전경쟁에서 밀려 타율 2할8푼8리에 9홈런, 26타점에 그쳤지만 찬스에 강한 중장거리포. `원조 마당쇠'인 송유석은 지난시즌 52경기에 나가 5승3패 5세이브를 올리며 팀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졌다.
[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