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스하키 'B풀진입 노린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18분
`B풀 진입을 노린다.'
한국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오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2000년 세계선수권 C풀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까지 하얼빈에서 전지훈련을 한 후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으로 가 21일 스페인과의 첫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세계대회 처녀출전한 79년 이래 처음으로 상위그룹인 B풀에 진입하는 것.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상위그룹 소속국 수를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여 이번 대회 참가 9개국중 4강에 오르면 B풀로 뛰어오를 수 있다.
3개조로 나뉘어 펼쳐지는 이번 대회서 각 조 1위는 자동으로 B풀 진출권이 주어지고 나머지 한자리는 2위팀간의 풀리그로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한국은 스페인 헝가리와 함께 예선 A조에 속해있어 일단 1승을 확보하는 것이 B풀 진입의 관건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대표팀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기록제조기' 심의식(29．한라 위니아)과 99∼2000 큐다스존 한국아이스하키리그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한 송동환(20．고려대), 특급 공격수 송상우(23．연세대) 신우삼(29．동원드림스) 등으로 최강진용을 꾸몄다.
대표팀 김세일 감독은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스페인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단 1승을 확보한 후 4강진입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풀(pool)이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회원국들의 성적에 따라 A에서 D까지 4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명칭이 풀(pool)이다. IIHF는 이 풀별로 세계대회를 개최, 하위풀의 상위권팀을 승급시킨다. 현재 세계 상위권국가들이 모인 A풀에는 체코 카나다 미국 등이 속해 있으며 IIHF가 올해부터 A풀 소속국을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임에 따라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A풀에 진입했다. B풀∼D풀은 각 8개국으로 구성되며 한국은 현재 C풀에 속해있다.
[추연구 기자 pot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