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똥 어원은 또+오옹
기사입력 2000년 03월 13일 13시 28분
낡아서 볼 품+탈 품 없는 차를 뭐라 부르게? `똥차'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에는 당연히 없던 말이었겠지.
`똥방게'라는 말을 아시나? 똥만 먹는 방게가 아니고, 형편없는 모든 동물을 지칭할 때 썼던 말이다. 개는 따로 `똥개'.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을, 다소 생소하게 `똥주머니'라 불렀는데, `리빠똥'(똥파리를 거꾸로)이나 `똥자루'도 비슷한 말.
구린 돈이나 쉰 음식을 먹어서 문제가 된 것은 `똥탈'이고.
이 `똥'이라는 이름이 아주 오래된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똥' 어원 전설. 어전 회의.
왕 "에, 경들은 들으시오. 에…."
신하 "(몸 꼬며)마마, 소신이 지금 속탈이 나서…. 아이구 배야！ 누구 휴지 좀…."
그 때까지만 해도 똥을 `똥'이라 하지 않고, 그저 입을 대충 오무려서 얼버무리는 `오옹~'이라 했다.
왕 "오옹이오? 다녀 오시오！"
신하 "(갔다 와서)휴우 살 것 같다."
왕 "회의를 속개하겠어요. 가급적이면 오옹~ 은 입궐 전에 집에서 처리하고 오시오. 궁궐의 정화조 청소 비용이 만만찮아요."
아까 그 신하 "(더 심하게 몸 꼬며) 마마… 으윽, 반 쯤 나왔…."
왕 "(짜증)또 오옹이오?！"
여기서 또+오옹이 연음으로 `똥'이 됐음.
아직 MC(iTV)로 활약 중인 장윤정씨. 어릴 때 똥간에 빠져서 사경을 헤맸는데, 살아나더라도 채독(똥독)으로 몸이 안 좋을 줄만 알았단다. 그러나 그녀는 미모+지성을 다 겸비한 훌륭한 여성이 됐잖은가?！
똥물에 튀겨도 시원찮을 죄 지은 자, 참회 하시라. 냄새가 가시는 건 물론 다시 태어날지어다！
[작가/유머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