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이승엽 '시차적응안돼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23시 33분
★…"쟤는 나 몰래 피칭훈련 했나봐." [삼성 계형철 투수코치－개막전에 맞추기 위해 임창용에게 피칭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었는데 시험투구를 시켜보니 여전히 위력이 엄청나다며]
★…"이제야 조금씩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데요." [두산 이도형－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제대한 후 첫경기에 출전하려니 야구룰도 가물가물할 정도라고 농담을 하며]
★…"무조건 좋아요." [삼성 이순철 코치－비시즌을 끝내고 야구장에 다시 나오니 더 바랄게 없다며]
○…삼성과 롯데에서 뛰며 `만만디 투수'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해 은퇴한 성 준이 경기전 친정팀인 삼성 덕아웃을 방문해 옛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현재 제주 탐라대 인스트럭터로 일하고 있는 성씨는 5월부터 3개월 일정으로 미국 루키리그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올 계획.
○…`공습경보인지, 장내방송인지.'
두산－삼성전이 열린 제주구장의 남자 장내아나운서가 마치 화난 사람처럼 시종 고함지르듯 멘트를 해 찢어지는 스피커 소리에 관중들이 귀를 틀어막는 촌극을 연출.
이 아나운서는 국민의례를 진행할 때도 전혀 목소리를 낮추지 않아 그라운드를 `긴장된' 분위기로 몰고가기도.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삼성 이승엽이 아직까지도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이승엽은 "초저녁부터 자기 시작해 새벽 1시면 눈이 떠지니 정말 괴롭다. 이번이 6번째 전지훈련인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곤혹스런 표정.
○…제주 관중들의 최대 관심 인물은 역시 삼성 이승엽.
경기전 이승엽을 보기 위해 삼성 덕아웃 근처 복도에 몰려들었던 관중들은 이승엽이 프리배팅때 홈런포를 날려대자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환호.
[제주＝권정식 최재성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