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사이트 옥션 최고가 베스트 10 선정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6시 29분
우리나라에 인터넷 경매라는 것이 생긴지 3년째. 이제 인터넷 경매는 하루에도 수억원대의 금액이 오가는 등 전자상거래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그동안 인터넷 경매업계에서는 과연 어떤 물건들이 얼마의 가격에 팔려나갔을까. 지난 98년 오픈, 최근 하루 경매대금이 2억원을 넘어선 국내 최고의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의 역대 최고가 거래품을 뽑아봤다.
◇최고가 품목
역시 주식이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옥션 사상 최고가 `베스트10'이 모두 주식. 1위는 작년 6월2일 무려 3174만4600원에 낙찰된 삼성 SDS주식(290주)이다. 2,3위도 비슷한 시기에 낙찰된 SDS주로 단지 주식수에서 차이가 났을뿐이다. 이밖에도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주, 제일투자신탁주 등이 10위안에 포진.
◇분야별 최고가 품목
▲가전/통신
1월20일 히타치캠코더가 300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대형 냉장고와 40인치 TV, 에어컨 등이 주요 고가품목들.
▲가구/주방/생활용품
맥반석으로 만든 퀸사이즈의 장수돌침대가 155만원에 팔렸고 최고급 클래식 가죽소파가 1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품목으로는 65만3600원에 팔린 일본제 전동 치솔 10개.
▲의류/잡화/화장품
소가죽으로 만든 남성 점퍼 30개가 250만원에 나갔다. 단일 품목으로서는 25.4돈이나 하는 순금 목걸이가 135만원에 낙찰된 것.
▲스포츠/레저/자동차
지난 8일 최신형 베르나 승용차가 568만원에 팔렸다. 대리점 판매가는 650만원선. 중고 대형차들보다는 신형 소형차들의 경매가 주를 이룬게 특징이다.
▲완구/아동
다기능 원목 아기침대가 33만원에 팔렸다. `딱 한번 밖에 쓰지 않은' 52만원짜리 브라더 미싱이 26만2000원에 넘어간 경우도 있다. 어린이 자동차, 어린이 침대 등 유아용품이 주류를 이뤘다.
▲서적/음반/문구
레이저디스크의 내용을 소형 스크린에 투사해주는 LCD 프로젝터가 2000만원으로 톱에 올랐다. 뒤를 이어 100만원이 넘는 복사기와 피아노가 주종.
▲기타
로얄살루트(21년산) 발랜타인(17년산) 등 외국산 위스키 12병이 41만2000원에 판매됐고 지난 74년부터 98년까지 모아둔 기념우표 전지 세트가 180만원에 낙찰된 기록이 있다. 백두산에 나온 상황버섯이 30만8000원에 나가기도.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