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 '선수협 선수 불이익 없다'약속
기사입력 2000년 03월 10일 23시 42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협 문제 해결에 대해 `대만족'이다.
누가 잘했건, 잘못했던 야구계가 분열되는 아픔을 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시종 밝은 표정인 이상국 사무총장으로부터 KBO 입장을 들었다.
－선수협 문제가 해결됐는데.
▲대단히 만족한다. 선수협에 가입한 선수들이 노력하고 마음을 비워 좋은 결과가 나왔다.
프로야구의 앞날이 정말 밝다고 생각한다.
－제도개선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필요한 조직이다. 구성원들도 꼭 필요한 사람들로 정해져 만족한다.
－선수협 소속 선수들과 비가입 선수들 사이에 골이 깊은데.
▲앙금이 다소 남아 있겠지만 `칼로 물베기'다. 각 구단과 KBO는 선수협에 가입했던 선수들이 조금도 불이익이 없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KBO는 선수협 선수들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점들을 인정하고 있다.
－KBO의 각오는.
▲야구인들의 분열위기까지 치달았던 `아픔의 원인'을 찾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400만 관중 달성과 구단, 선수들의 공동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고개숙여 사죄를 드린다. 앞으론 팬들이 원하는 것처럼 꿈과 희망을 담은 야구를 펼치고 야구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일은 발전을 위한 진통으로 이해해주면 고맙겠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