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발목부상…4강행 암초
기사입력 2000년 03월 10일 13시 55분
`당랑 슈터' 김영만(28)이 9일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이날 4쿼터 1분35초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시도하다 착지하면서 삼성 수비수의 발등을 밟는 바람에 오른쪽 발목을 접질린 것.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코트에 쓰러진 김영만은 절뚝거리면서도 종료버저가 울릴 때까지 코트를 지켰으나 통증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었고 4쿼터 3득점에 그쳤다.
허망하게 역전패를 당한 뒤 용인 숙소로 돌아와 테이핑도 풀지 못한 채 밤새 얼음찜질을 했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게다가 이번에 다친 부위가 고질인 오른쪽 아킬레스건과 가까워 `아픔 두배'.
김영만은 10일 오전 분당 선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뒤 숙소에서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발목이 욱신거려 걷기조차 어려울 지경.
현재 상태로는 11일 삼성과의 2차전에서 김영만이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공－수의 핵인 김영만의 부상으로 기아는 팀전력에 차질을 빚을 전망.
김영만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는데 결코 쉴 수 없다. 진통주사를 맞고서라도 뛰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