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캔 두번째 앨범 발표
기사입력 2000년 03월 10일 13시 33분
남성듀오 캔이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한다.
지난 98년 아름다운 발라드 `천상연'으로 주목받았던 캔의 두번째 앨범 `젠더리스(Genderless)'. `무성(無性)'이란 뜻처럼 특정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들을거리를 담았다.
외관상으로도 변화를 줘 지루함(?)을 없앴다.
1집때 싱어송라이터로 실력을 인정받은 유해준이 프로듀서로 올라선 대신, 그 자리를 새얼굴 배기성이 채우고 있다. 93년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인 배기성은 지난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주제곡(`오늘도 참는다')의 주인공.
배기성(26)의 꺼끌꺼끌한 목소리와 이종원(28)의 미성이 묘하게 어울려 상승효과를 낸다.
첫PR곡은 네번째 트랙의 `포에버 러브'. 72인조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협연으로 웅장한 느낌이다. 록과 팝의 절묘한 어울림.
소장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곡은 `드림 어웨이'다. 역시 72인조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함께 해 스케일 큰 음악을 만들어냈다. 8분짜리 대곡이라 방송PR엔 무리가 따른다는 설명.
보사노바 편곡으로 다시 태어난 오석준의 89년 히트곡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과 배기성의 솔로곡 `엔들리스 러브' 등 12곡이 수록돼 있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