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안조영 5단 ●윤 혁 2단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5시 13분


제3보(25∼38)＝전보에 이어 두 대국자 초반 장고가 계속되고 있다. 흑 25는 행마의 틀이자 백 모양 삭감의 급소로 일감이지만 이 수에 10분을 생각하는 신중함을 보이는 윤 2단이다.

그러나 그에 응수라도하듯 백 26에 30분을 쏟아붓는 안 5단이다. 보통 대표적 속수로 내키지 않는 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가'로 받는 것은 흑 `나'의 붙임이 성립해 흑말이 쉽게 수습되기 때문이다.

흑 27도 17분을 투자한 수인데 `가'로 두어 좌변 백 △를 갈라칠 구상을 했던 것같다. 하지만 흑 모양도 엷어지는 관계로 자중한 것같다는 안 5단의 국후 추측이었다.

흑 29때 백 30, 흑 31은 피차 기세의 반발인데 다음 백 32가 밋밋했다. 흑 33이 기분좋은 선수활용. 안 5단, "백 32는 무조건 33의 곳이 급소였어요. 흑은 그래도 35나 `다'로 보강하는 정도인데 백은 선수를 잡게 됩니다."

흑 35에 이제 백 36은 시급한 보강이 된다. 그런데 다음 흑 37로는 흑 1∼17까지 삶도 가능한데 그 선택이 어려운 곳. 그런데….

[해설．안조영 5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