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비책 배워라'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5시 11분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한 `축구유학생' 대상자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제주그랜드호텔서 월드컵지원단 기술지원팀(위원장 이용수) 워크샵을 열어 해외 진출을 추진할 선수로 안정환(부산) 고종수(수원) 이동국(포항) 등 공격수 12명과 서동원(대전) 김영선(수원) 등 수비수 7명 등 19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스트라이커로는 안정환 이동국 설기현(광운대) 김은중(대전) 이성재(부천) 최태욱(안양) 이천수(고려대)가 뽑혔으며 미드필더로는 고종수 박진섭(상무) 이영표(안양) 김도균(울산) 이관우(대전)가 각각 해외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수비수에는 서동원(대전) 김영선(수원) 이상헌(안양) 김영철(성남) 박재홍(명지대) 심재원(부산) 박동혁(고려대) 등 7명을 선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속한 시일내 이들의 해외진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선진구단들과 접촉, 6월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 오는 가을 시작되는 유럽의 2000∼2001시즌에 뛰게 할 계획이다. 이들이 진출 형식은 소속구단에 임대료를 지불하는 임대형식이며 기간은 1년∼1년6개월 정도다. 공격수의 진출 대상팀은 유럽의 1부리그 팀이지만 수비수의 경우 공격진에 비해 유럽 수준에 다소 쳐진다고 판단해 2부 리그라도 뛰게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 19명의 후보 중 정작 유럽 무대를 밟는 `행운아'는 최대 5∼6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기술팀장은 "허정무 감독이 수비진의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건의해 옴에 따라 수비수 7명도 함께 선정하게 됐다"며 "재정적인 문제와 효율성을 고려해 최종 해외 진출 인원은 5∼6명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술지원팀은 시드니올림픽 본선을 대비해 오는 4월26일 벌어지는 한@일전을 제외하고 9월까지 예정된 모든 A매치에 올림픽대표에다 와일드카드 3∼4명을 포함시킨 국가대표팀을 구성,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오는 4월 벌어지는 아시아선수권 1차예선을 시작으로 총 7차례의 국제 경기에 올림픽팀이 출전하게 됐다.

◇해외 진출 대상자 명단

이름＝나이＝포지션＝소속

안정환＝23＝FW＝부산

이동국＝20＝"＝포항

설기현＝21＝"＝광운대

김은중＝20＝"＝대전

이성재＝24＝"＝부천

최태욱＝19＝"＝안양

이천수＝19＝"＝고려대

고종수＝23＝MF＝수원

박진섭＝23＝"상무

이영표＝23＝"＝안양

김도균＝24＝"＝울산

이관우＝23＝"＝대전

서동원＝25＝DF＝"

김영선＝25＝"＝수원

이상헌＝25＝"＝안양

김영철＝24＝"＝성남

박재홍＝22＝"＝명지대

심재원＝23＝"＝부산

박동혁＝22＝"＝고려대

[제주＝서태원 기자 w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