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전사 8명 J리그 누빈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5시 11분
`새천년에도 일본 열도를 휘몰아쳐라－.'
홍명보, 유상철, 노정윤, 하석주 등 8명의 한국선수들이 2000시즌 J리그를 누빈다.
세레소의 황선홍(수원), 빗셀의 김도훈(전북)이 국내로 돌아온 대신 울산의 김현석(베르디)과 부천의 윤정환(세레소), 수원의 박건하(가시와)가 일본무대로 진출했다. 11일 J리그 개막을 앞둔 이들의 근황을 알아봤다.
▲유상철(요코하마 F. 마리노스)=스페인 1부리그 바야돌리드에 진출한 조 쇼지(24)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영입한 말도라도(25)와 함께 투톱으로 뛴다. 지난해 22경기서 7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98년 K리그 득점왕의 저력을 살려 득점왕에 도전할 계획. 컨디션이 좋아 FC 도쿄와의 개막전부터 득점포가 기대된다. 계약만료로 전반기만 뛰고 7월엔 유럽에 진출할 예정.
▲홍명보(가시와 레이솔)=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위퍼로 포진한다. 주장으로 팀의 첫 우승을 이끌 중책을 맡고 있다. 시즌 뒤 일본 잔류와 국내 복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올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J리그 예비전인 11일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전서 경고를 받아 주빌로 이와타와의 개막전에 뛰지 못한다.
▲박건하(가시와 레이솔)=샤샤의 부상으로 3개월 임대돼 일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음에라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이번에 마련할 작정. 1주일전 일본에 도착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김현석(베르디 가와사키)=4년만에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했다. 4－4－2포메이션에서 일본 대표출신 기타자와(32)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다. 특히 기타자와보다 전방에 포진해 골사냥에 나설 작정. 한국인 이국수 총감독과 장외룡감독과의 호흡도 잘 맞는다.
▲하석주(빗셀 고베)=투톱 바로 밑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뛴다. 단 한번의 찬스도 놓치지 않도록 골결정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최근 부친상으로 4일간 훈련하지 못했지만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시즌 뒤 국내로 복귀할 예정으로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최성용(빗셀 고베)=왼쪽 사이드 어태커로 포진, 11일 히로시마와 홈개막전을 치른다. 연봉이 인상되지 않은 대신 구단으로부터 하반기엔 언제든지 이적을 허용받은 상태. 때문에 상반기에 눈부신 활약을 하면 유럽무대를 밟을 수 있다. 최근 구단의 팬서비스 행사에서 그의 축구화가 가장 비싸게 팔려 절정의 인기를 과시.
▲노정윤(세레소 오사카)=팀 전술이 지난해 3－5－2에서 4－4－2로 바뀌었는데 수비형MF로 낙점받았다. 지난 1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서 다친 오른쪽 발목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11일 시미즈 S－펄스와의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돼 더욱 어깨가 무거워졌다.
▲윤정환(26·세레소 오사카)=공격형MF나 오른쪽 날개로 뛴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 `찬스 메이커'의 역할을 맡은 것.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황선홍에 버금가는 활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해선 체력을 얼마나 길러 놓느냐가 관건이다.
◇J리그 한국인 선수 현황
팀＝선수＝위치＝나이＝일본 데뷔＝전소속팀＝이적료＝연봉＝99성적＝J리그 통산성적
베르디 가와사키＝김현석＝FW＝33＝2000.3＝울산 현대＝＝4000만엔＝K리그 36게임 8골 6어시스트＝
세레소 오사카＝윤정환＝MF＝26＝2000.3＝부천 SK＝1백만달러＝4000만엔＝K리그 18게임 3골 4어시스트＝＝
＂＝노정윤＝MF＝29＝93.3＝브레다(네덜란드)＝40만달러＝6000만엔＝28게임 10어시스트＝165게임 36골
빗셀 고베＝하석주＝MF＝32＝98.3＝세레소 오사카＝1억2천만엔＝7500만엔＝28게임 7골 5어시스트＝54게임 11골
＂＝최성용＝MF＝25＝99.3＝상무＝＝5000만엔＝26게임＝26게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유상철＝FW＝29＝울산 현대＝1억엔＝5000만엔＝22게임 7골＝22게임 7골
가시와 레이솔＝홍명보＝DF＝31＝97.6＝벨마레 히라쓰카＝5000만엔＝8000만엔＝28게임 5골＝70게임 5골
＂＝박건하＝FW＝29＝2000.2＝수원 삼성＝임대＝＝K리그＝
[신향식 기자 shin＠]
